“144경기 완주, 철인 유격수의 탄생” 김주원, NC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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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년 10월 5일 | 기자: 플러스티비 스포츠팀
NC 다이노스의 젊은 유격수 김주원(23)이 끝내 대기록을 완성했다. 그는 2025시즌 144경기 전경기 출장에 성공하며, 구단 최초이자 KBO 리그 유격수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김하성과 김혜성이 걸어온 철인 계보를 잇는 차세대 리더의 탄생이다.
김주원은 지난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NC는 7대1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5위를 확정,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김주원은 단 한 경기의 결장도 없이 144경기를 모두 소화한 ‘철인 유격수’가 됐다.
NC 구단 최초, KBO 역사상 7번째 전경기 유격수
KBO 리그 전체를 통틀어 한 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한 유격수는 단 7명뿐이다. 김하성(2016), 오지환(2018), 김성현(2019), 심우준(2020), 김혜성(2021)에 이어 김주원이 7번째 이름을 올렸다. NC 다이노스 소속으로는 최초의 전경기 출장 유격수다.
유격수는 수비 범위가 넓고, 타구 반응 속도와 송구 정확도가 요구되는 포지션이다. 체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유지하기가 어려워 대부분의 선수는 시즌 중반 이후 휴식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김주원은 시즌 내내 부상 없이 버텨냈다. 구단 관계자는 “몸 관리가 철저하고 회복 능력이 탁월하다.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장에 나오는 선수”라고 전했다.
감독도 놀란 체력… “매일 완벽하다는 보고만 올라왔다”
이호준 감독은 “시즌 중반쯤은 휴식을 주려 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오늘도 완벽합니다’라는 보고가 계속 올라왔다. 결국 뺄 이유가 없었다”며 웃었다. 이어 “최근 발목에 통증이 있었는데도 스스로 나가겠다고 했다. 그 마음이 정말 대단하다. 올해 연봉은 많이 올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원은 단순히 경기에 많이 나선 것만이 아니라, 꾸준히 팀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그는 시즌 내내 1번 혹은 2번 타순을 맡아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팀 득점 생산의 출발점 역할을 수행했다.
공수주 완성형 성장… 커리어하이 시즌
김주원의 2025시즌 성적은 타율 0.289, 15홈런, 65타점, 44도루, OPS 0.830. 유격수 포지션에서 보기 드문 전천후 성적이다. 특히 주루와 장타력 모두 발전하면서 ‘공수주 삼박자’를 완성했다. 그의 44도루는 팀 내 최고 기록이며, 리그 전체에서도 4위에 해당한다.
이 같은 활약은 타격 능력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드러났다. 김주원은 시즌 전체에서 실책 7개에 불과하며 수비율 0.987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 대비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NC의 내야진 안정화에 큰 역할을 했다.
“144경기 모두 나선 건 스스로도 믿기 어려워”
김주원은 인터뷰에서 “매년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해왔는데, 올해는 정말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다”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팬분들 덕분에 힘을 냈다. 내년에도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격수 최초 기록이라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이제는 더 큰 목표를 향해 가고 싶다”고 밝혔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사실상 예약
올 시즌 김주원은 공수에서 모두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이며, KBO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찬호(LG), 오지환(LG), 박성한(SSG) 등 경쟁자들이 있지만, 시즌 전경기 출장과 더불어 공격 지표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줘 유력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다.
야구 전문가들은 “144경기를 전부 소화하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리그 정상급을 유지한 유격수는 김하성 이후 처음”이라며 “체력과 멘탈, 집중력이 완성된 선수다. 내년 시즌엔 리더 역할까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제 시작이다”… 김하성·김혜성 잇는 KBO 유격수의 새 별
김주원은 올해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뜨거운 여름과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그는 늘 같은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그 결과, NC 다이노스는 시즌 후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김주원은 그 중심에 있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조심스레 언급된다.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체격과 수비 밸런스, 주루 능력, 멘탈 모두 완성형이다. 만약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김하성처럼 해외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주원은 아직 스물셋이다. 그의 전성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144경기 전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김주원은 이제 NC 다이노스의 미래이자, KBO 리그가 새롭게 주목하는 ‘차세대 철인 유격수’다.
그의 기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꾸준함, 성실함, 그리고 한 시즌을 버텨낸 진짜 프로의 상징이다.
플러스티비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plustv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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