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경험자’ 이천수도 탄식했다 “미안한데 선수들 마인드가 포기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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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0-5로 대패했다. 이스테방(첼시)과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멀티골을 기록하며 한국 수비를 무너뜨렸고,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도 한 골을 더했다.
한국은 브라질에게 점유율 59%를 내줬고, 슈팅 수에서도 4-14로 밀렸다. 유효슈팅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반면 브라질은 7개의 유효슈팅 중 5골을 득점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홍명보호 스리백, 완전히 무너졌다
홍 감독은 김주성–김민재–조유민으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가동했고, 이태석과 설영우가 좌우에 배치된 사실상의 5백 전술이었다. 그러나 브라질의 강한 전방 압박에 이태석과 설영우까지 수비에 매달리며 공격 전환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수비는 무너졌고, 공격은 실종됐다.
“브라질 너무 잘한다”… 이천수의 생중계 반응
경기를 실시간 해설한 이천수는 방송 중 내내 체급 차이를 인정했다. 그는 “브라질이 힘도 좋고 빠른데 기술까지 좋다. 막는 입장에서 정말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브라질이 너무 잘한다. 오늘 방송 접겠다. 본선에서 브라질은 안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1년의 5-0, 그리고 히딩크의 ‘오대영’
이천수는 ‘5-0 전문가’로 불릴 만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2001년, 한국은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체코와 프랑스를 상대로 잇따라 0-5 패배를 당했다. 당시 언론은 히딩크 감독에게 ‘오대영 감독’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혹독한 비판을 퍼부었다.
이천수는 “그때 분위기 정말 안 좋았다. 히딩크 감독 시절에도 프랑스, 체코 모두에게 5-0으로 졌다. 네드베드 등 황금세대가 있었는데, 그렇게 볼 차는 사람들은 처음 봤다”며 “그때 형들이 많이 고생해서 내가 좀 더 살았다”고 회상했다.
“선수들 마인드가 포기한 것 같다”
브라질전 후반전이 진행되자, 이천수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비도 오고, 이기지 않을까 기대했다. 그런데 전반 끝나고 마음이 바뀌었다. 브라질이 융단폭격을 펼쳤다. 미안한데 선수들 마인드가 포기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천수의 말처럼 브라질전은 단순한 전술 실패가 아닌, 정신적 붕괴까지 동반한 완패였다. 하지만 그는 과거 히딩크 시절의 5-0 패배를 극복하고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세대처럼, 이번에도 대표팀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길 바랐다.
본 기사는 플러스티비 스포츠 해설 및 현장 발언, 경기 데이터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플러스티비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plustv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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