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하면 시즌이 끝나는 일리미네이션 게임. 시카고 컵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모두 ‘불펜 데이’를 예고하며 최후의 승부에 나선다.

컵스와 밀워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2승을 거두었던 밀워키는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돌려놨다. 이제 양 팀은 마지막 한 판으로 운명을 가른다.

 

불펜 총동원 예고한 밀워키, “모두 던질 것이다”

밀워키는 이날 선발 투수로 타일러 메길을 낙점했다. 그는 정규 시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30세이브를 기록한 불펜 에이스다. 선발로 나선다는 소식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정이었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메길, 애런 애쉬비, 아브너 유리베, 채드 패트릭, 재러드 코닉, 제이콥 미시오로스키까지 모두 던질 것”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어 “우리 팀은 젊은 투수들이 많아 경험이 부족하지만, 함께 힘을 모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충분히 좋은 피칭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컵스도 맞불… “11명의 투수가 27아웃 잡아야”

컵스 역시 선발로 이마나가 쇼타가 아닌 드류 포머란츠를 예고했다. 포머란츠는 과거 선발 경험이 있지만 이번 시즌 57경기 중 단 4차례만 선발로 나섰다.

크레익 카운셀 컵스 감독은 “4차전 선발로 나섰던 맷 보이드를 제외하곤 모든 투수가 대기 중이다. 11명의 투수가 27개의 아웃카운트를 나눠 잡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 총력전이다. 투수진 전체의 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프너의 원조’ 카운셀, 제자 밀워키와 재회

이번 맞대결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두 팀의 묘한 인연 때문이다. 컵스의 카운셀 감독은 지난 2023시즌까지 밀워키를 이끌며 ‘오프너 전략’을 적극 활용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늘 아쉬웠다. 혁신적인 작전으로 주목받았지만, 결국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이제 그는 적장으로서 같은 전략을 다시 꺼내 들었다. 다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이마나가의 부진과 케이드 홀튼의 부상으로 인해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

원조를 넘으려는 신흥 밀워키, 불펜 전력 총가동

밀워키는 ‘오프너 전략’을 카운셀에게 배웠던 팀이다. 이제 그 전략으로 스승을 넘어서는 승부에 도전한다. 팀의 핵심 선발인 브랜든 우드러프의 부상으로 인해 선발 자원이 부족하지만, 탄탄한 불펜을 무기로 승부를 걸 예정이다.

운명의 5차전, 오전 9시 첫 투구

모든 전략과 계산은 이제 단 한 경기에 집중된다. 밀워키와 컵스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은 12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양 팀 모두 “한 이닝씩 쌓아 올려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로, 올 가을 가장 치열한 불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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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티비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plustv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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