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엔딩, 라커룸에서 맥주를 마시다니…필라델피아 황금 멤버 공중분해 위기 “다신 못 모인다”
작성자 정보
- 플러스기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15 조회
- 목록
본문
LA 다저스가 축하 샴페인을 터뜨리는 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클럽하우스는 정적이 감돌았다.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 후 몇몇 선수들은 조용히 맥주를 마시며, 시즌의 끝과 함께 서로에게 작별을 고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연장 11회 끝에 1-2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했다. 11회말 2사 만루에서 투수 오리온 커커링이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처리하지 못하고 홈으로 악송구를 범하며 끝내기 실책으로 무너졌다. 이는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단 두 번째로 ‘끝내기 실책’으로 시리즈가 종료된 사례였다.
“맥주를 마시며 침묵했다”…정적에 휩싸인 라커룸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경기 직후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전했다. 카일 슈와버, 닉 카스테야노스, 브라이슨 스탓, 개럿 스텁스, 트레이 터너 등은 맥주를 손에 쥔 채 말없이 앉아 있었다. 일부는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눴고, 대부분은 멍하니 앞만 바라봤다.
매체는 “필라델피아의 한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MVP 2회 수상자 브라이스 하퍼, NL 타격왕 2회 터너, 2025 홈런왕 슈와버, 그리고 리그 정상급 선발진을 보유했던 이 팀의 겨울이 너무 일찍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2년 연속 NLDS 탈락 이후 로스터와 코칭스태프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핵심 FA 대거 이탈 위기…“다신 이 멤버로 못 모인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겨울 핵심 전력 세 명이 FA로 풀린다. 홈런왕 슈와버(4년 7900만 달러), 주전 포수 J.T. 리얼무토(5년 1억1550만 달러), 12승 투수 레인저 수아레즈가 모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시장 가치가 높아, 구단 잔류를 낙관하기 어렵다.
터너는 “모두 돌아왔으면 좋겠다. 우리는 훌륭한 팀이다. 클럽하우스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았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전원 잔류는 어렵다. 15승을 거둔 헤수스 루자르도 역시 “다신 똑같은 멤버로 모이지 못할 것이다. 그게 가장 힘든 부분이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수아레즈는 “필라델피아에 남고 싶지만, 결정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구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리얼무토는 “지금은 패배의 아픔이 너무 크다. 당장은 내년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했고, 슈와버는 “우승을 위해 뛰는 팀의 일원이 된 건 큰 행운이었다. 하지만 이번 패배는 가장 아프다”고 고개를 떨궜다.
황금세대의 끝자락, 하퍼도 느낀 위기감
2019년부터 필라델피아는 대형 FA 계약으로 리그를 뒤흔들었다. 하퍼(13년 3억3000만 달러), 잭 휠러(5년 1억1800만 달러), 터너(11년 3억 달러), 카스테야노스(5년 1억 달러) 등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했다. 2022년 월드시리즈 준우승, 2023년 챔피언십시리즈 탈락으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끝내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하퍼는 팀의 중심으로 7년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는 “오프시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슈와버와 리얼무토가 우리 팀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이라는 점이다. 그들이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의 황금 멤버는 그렇게 시즌과 함께 흩어질 위기에 놓였다. 다저스의 샴페인 파티 소리가 멀어질수록, 라커룸 안에서는 맥주 캔이 부딪히는 소리만이 희미하게 울려 퍼졌다.
본 경기는 플러스티비 실시간 스포츠중계에서 시청 가능하며, 스포츠중계·무료스포츠중계와 각종 경기 분석 자료를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플러스티비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plustv7.com
[ⓒ Plus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5 미국 메이저리그 뉴스 & 스포츠분석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