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美, "오타니 타격 밸런스 붕괴, 실력 문제"...간파당한 55홈런 MVP 유력 타자, NLCS서 명예 회복할까?

LA 다저스의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매체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오타니는 2025년 정규시즌에서 타율 0.282, OPS 1.014, 개인 통산 최다 55홈런, 146득점을 기록하며 또 한 번 MVP 수상을 예약했다. 또한 리드오프로서만 6.6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가을야구에서 오타니는 거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필라델피아전에서 4경기 동안 타율 0.056(18타수 1안타) 9삼진, 장타 0개로 침묵했다.

볼넷은 단 2개뿐이었고, 그 중 하나는 고의사구였다. 필라델피아는 시리즈에서 패했지만 오타니를 완벽히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오타니의 부진은 운이 아닌 실력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그의 헛스윙률은 39.4%로 정규시즌(33.4%)보다 훨씬 높았으며, 평균 타구 속도도 시즌 평균(94.9마일)보다 낮은 92.2마일이었다. 더 큰 문제는 타구 각도였다. 이상적인 발사 각도(10~30도)로 맞힌 타구는 단 한 개도 없었고, 50도 이상이 3개, -14도 이하가 3개였다. 

이는 타격 밸런스와 타이밍이 완전히 무너진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필라델피아 투수진은 스트라이크존 하단과 몸쪽 아래 코스를 집중 공략했다. 정규시즌 오타니가 상대한 투구의 59.5%가 하단에 형성됐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74.6%로 급증했다. 특히 좌완 투수를 집중적으로 기용해 20타석 중 16타석이 좌완 상대였다. 

이들 대부분은 싱커와 슬라이더 계열의 구종을 던졌고, 공의 궤적은 좌타자 기준 몸쪽 낮은 코스로 향했다. 오타니가 가장 약점을 보이는 코스였다”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오는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오타니를 지명타자로 선발 기용할 예정이다.

‘CBS 스포츠’는 “밀워키에는 좌완 싱커볼러가 셋이나 있다. 제러드 케이닉, 애런 애쉬비, 호세 퀸타나. 이들은 좌타자 상대 싱커 비율이 50% 이상이다. 따라서 밀워키 역시 필라델피아와 같은 방식으로 오타니를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가 너무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스트라이크존 바깥 공에 손을 내밀고, 정작 존 안에서는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하며 “타석에서의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반드시 더 나은 모습이 필요하다. 

그런 퍼포먼스로는 월드시리즈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밀워키는 이날 오프너로 애런 애쉬비를 내세웠다. 과연 오타니가 본래의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밀워키가 ‘오타니 공략법’을 재현해 또다시 봉인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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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티비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plustv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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