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PGA 투어 ‘우승 없는 상금왕’ 등극…이젠 꼬리표를 뗄 차례

안병훈, PGA 투어 ‘우승 없는 상금왕’ 등극…이젠 꼬리표를 뗄 차례

“307억 원 벌고도 우승은 아직…안병훈, 이제 진짜 ‘첫 승’을 노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병훈이 우승 없는 선수 가운데 통산 상금 선두로 올라섰다. 그가 이번 시즌 무료스포츠 팬들의 기대 속에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안병훈은 PGA 투어 통산 상금을 2148만4985달러(약 307억 원)로 늘리며 데니 매카시(미국·2133만4859달러)를 제치고 ‘우승 없는 상금왕’ 자리에 올랐다. 지난 12일 끝난 베이커런트 클래식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매카시를 앞질렀다.

매카시에 약 15만 달러 뒤져 있던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30만1600달러를 획득해, 15만 달러 이상의 격차로 역전했다. 이로써 그는 PGA 무관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주인공이 됐다.

플리트우드의 빈자리 채운 ‘무관의 왕’

지난 8월 중순까지만 해도 이 부문의 압도적 1위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였다. 그는 우승 없이 3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다. 그러나 플리트우드는 지난 8월 25일 투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이 굴레를 벗었다. 상금 1000만 달러가 걸린 ‘왕중왕전’ 우승이었다.

플리트우드가 떠난 자리에는 자연스럽게 안병훈이 올랐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매카시가 잠시 선두로 올라섰고, 이번 베이커런트 클래식 이후 다시 안병훈이 정상에 복귀했다.

준우승만 다섯 번, 세 번의 연장 패배

17세이던 2009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던 안병훈은 PGA 투어 진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아직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통산 준우승만 다섯 번, 연장전 패배만 세 차례에 이른다.

2016년 취리히 클래식에서는 1차 연장에서 보기를 범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고, 2018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선 브라이슨 디섐보에게, 2024년 소니 오픈에선 그레이슨 머레이에게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부활한 안병훈’, 이번엔 다르다

2020~2021시즌 부진으로 콘페리 투어로 내려갔던 안병훈은 2022~2023시즌 다시 PGA 무대로 복귀하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DP 월드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매 대회 집중력과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스포츠중계무료 팬들이 내 경기를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와 안정된 경기 운영을 감안하면, PGA 투어 첫 우승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이제 남은 건 마지막 한 걸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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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티비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plustv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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