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일본전 패배 인정 "후반전 완전히 무너졌다"

안첼로티, 일본전 패배 인정 "후반전 완전히 무너졌다"

"일본은 매우 강한 팀… 오늘 밤 결과는 교훈으로 삼겠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전 패배를 깔끔히 인정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에 따르면, 브라질 선수들은 14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한 뒤 충격에 휩싸여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럴 만했다. 브라질은 전반 26분과 32분 파울로 엔리케(바스코다가마)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의 연속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7분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뒤, 후반 17분과 26분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드랭스),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10일 한국전(5대0 승)과 비교해 선발 8자리를 바꾼 브라질은 경험 부족한 수비진의 연이은 실수에 무너졌다. 브라질이 역사상 일본에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11승 2무 1패)이며, 3골을 헌납한 것도 최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밤 경기의 결과를 교훈으로 삼겠다”며 “전반전엔 잘했지만, 후반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월드컵 때보다 지금 이런 경기를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배울 점이 많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본은 매우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특히 좋았다. 강한 전방 압박이 우리에게 어려움을 안겼다”고 인정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을 5대0으로 꺾은 뒤 “경기력이 완벽했다”고 자평한 안첼로티는 이번엔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한국이 스리백을 활용했는데, 중앙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했지만 이스테방이 측면으로 벌리며 수비 간격을 벌렸다. 그래서 한국이 어려웠던 경기였다”고 복기했지만, 일본전에서는 “상대 전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미드필더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후반전 전체가 완전히 무너졌다. 블랙아웃 수준이었다. 이렇게 수준 높은 경기에서는 디테일이 승패를 좌우한다. 단 45분만 잠들어도 월드컵, 코파아메리카, 4년간의 꿈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전술적인 문제가 많았지만, 선수들이 전반전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엔 침착하게 소통했고,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싸웠다. 현실을 직시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라며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한편 외신들은 브라질의 충격적인 패배를 ‘재앙’, ‘스캔들’이라 표현했다. 스페인 ‘아스’는 “브라질의 패배는 재앙”, 포르투갈 ‘아 볼라’는 “스캔들”이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올레’는 “일본이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을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일본 ‘아사히 TV’는 “역사적인 승리”라고 전했다.

‘스포니치’에 따르면 일본 축구 팬들은 “한국은 브라질에 0대5로 졌는데 일본은 이겼다”, “월드컵 우승이 꿈이 아니다”, “정말 강해졌다” 등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 일본의 승리로 아시아 축구 전체에 희망과 자신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친선 경기 그 이상이다. 브라질의 실험적 전술이 실패한 가운데, 일본은 전력 공백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무료스포츠와 같은 플랫폼에서도 이번 경기의 의미와 일본의 성장세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앞으로 스포츠중계무료를 통해 아시아 강호들의 경기력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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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티비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plustv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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