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한국 선수들이 중심에 선다

고진영·이민지·해나 그린 한 조 맞대결, 김효주·유해란도 톱랭커 격돌

‘한국 땅’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당연히 한국 선수들이 주연이다. 14일 발표된 1라운드 조 편성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특급 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LPGA 외국 스타들과 한국 톱랭커들이 대거 맞대결을 펼치게 짜였기 때문이다.

국내 팬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조 편성은 고진영과 이민지 그리고 해나 그린(호주)의 대결이다. 그린은 작년 대회 챔피언이고, 이민지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 3위로 가장 높다. 고진영은 최근 부진으로 세계 랭킹 18위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국내 최고 스타로 대접받았다. 세 선수 모두 이 대회 역대 챔피언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고진영은 2021년, 이민지는 2023년 정상에 올랐다.

세 선수는 16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대회 첫날 오전 10시 1분 1번 홀에서 샷 대결을 시작한다. 무료스포츠중계로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이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높은 김효주와 유해란을 같은 조로 묶은 것도 흥미롭다. 세계 8위 김효주와 세계 12위 유해란은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과 함께 샷 대결을 벌인다. 이번 조는 스포츠중계무료 관심도 1위 매치로 꼽힌다.

아직 LPGA 무대에서는 톱10 한 번이 없지만 국내 인기가 높은 윤이나도 이번 대회 조 편성에서 특급 대우를 받았다. 윤이나와 맞대결을 벌일 상대는 세계 랭킹 11위의 로티 워드(잉글랜드)다. 또 한 명은 러시아 유일의 LPGA 선수 나탈리야 구세바다.

현재 한국 선수 중 LPGA 투어 장타 랭킹 1위는 김아림이다. 드라이브 거리 274.88야드로 전체 10위에 올라 있으며, 그는 LPGA 장타 1위 줄리아 로페즈 라미레즈(스페인)와 한 조로 묶였다. 또 한 명은 드라이브 거리 93위(257.53야드) 사라 슈멜젤(미국)이다.

이밖에도 올해 LPGA 주요 우승자들을 한국 선수들과 같은 조로 묶어 대회 흥행 효과를 극대화했다. 최혜진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그레이스 김(호주)과 함께, 김세영은 일본의 이와이 치사토와 같은 조로 편성됐다.

이소미는 올해 다우 챔피언십 우승자들인 일본의 이와이 아키에와 중국의 미란다 왕과 한 조에서 한중일 대결을 펼친다. 무료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

총 78명이 컷오프 없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초청 선수 9명을 포함해 한국 선수 22명이 출전한다. 박성현, 이정은6, 전인지 등 한국 골프의 대표 스타들이 대거 출격해 해남 파인비치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