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역전패 원흉으로 몰린 파브리시오 브루노, 눈물의 사과

브라질, 일본에 충격의 역전패... 브루노 “팬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

지난 10일 열린 한국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브라질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세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불과 며칠 뒤 열린 일본전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두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고, 브라질 수비수 파브리시오 브루노는 실책의 중심에 섰다.

브라질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6분 파울로 엔리케의 선제골, 이어 6분 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추가골로 2-0 리드를 잡으며 손쉽게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일본의 조직적인 역습에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7분 미나미노 타쿠미, 17분 나카무라 케이토, 26분 우에다 아야세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브라질은 수비 집중력을 잃었고, 특히 브루노의 연이은 실수가 뼈아팠다.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브루노는 박스 안에서 볼 처리를 망설이다가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그의 불안한 클리어링이 일본 선수의 헤더로 연결되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후, 브루노는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일본 매체 ‘골닷컴’은 “브루노는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보이며 팬들과 팀 동료들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브루노는 “내 플레이 중 불운한 장면이 있었지만, 그것이 나라는 선수 전체를 규정짓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의 실수로 내 커리어가 정의될 수는 없다. 일부 팬들이 나를 비난하겠지만, 그것도 과정이라 생각한다. 불운하게 나온 실수 때문에 나를 십자가에 못 박지 말아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브루노는 또한 “라커룸으로 돌아오자마자 가장 먼저 도착한 건 아내의 메시지였다. 그 메시지가 나를 다시 일어서게 했다. 안첼로티 감독과 카세미루도 나를 포옹하며 격려해줬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과뿐이다”라며 울먹였다.

한편, 브라질은 일본전 패배로 월드컵 아시아 친선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팬들은 이번 패배를 계기로 수비진의 재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브루노의 눈물은 단순한 사과가 아닌, 브라질 대표팀의 변화 신호일 수도 있다.

이번 경기 이후 브라질 현지에서도 “브루노를 비난하기보다 팀 전체의 구조적 문제를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팬들은 “그의 진심 어린 사과와 태도에서 진정한 프로정신을 느꼈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오는 주말에 있을 콜롬비아전이다. 축구 팬들은 다시 한번 무료스포츠중계와 스포츠중계무료 플랫폼을 통해 브루노의 재기를 지켜보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패배는 쓰라렸지만, 그의 눈물은 팀과 팬들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