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 샐러리캡 우회 의혹 속 스폰서 계약 승인 논란

NBA, LA 클리퍼스의 샐러리캡 규정 위반 의혹과 사전 승인 논란

어스퍼레이션과의 3억 달러 계약…리그 사전 승인 사실 드러나

NBA가 샐러리캡 규정 위반 의혹이 제기된 LA 클리퍼스와 어스퍼레이션 간의 대형 스폰서 계약을 사전에 승인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NBA가 지난 2021년 LA 클리퍼스와 친환경 금융업체 어스퍼레이션(Aspiration) 간 3억 달러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사전에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이후 불거진 샐러리캡 우회 의혹보다 앞서 체결된 것으로, 현재 리그는 클리퍼스의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ESPN 보도에 따르면, 클리퍼스는 2021년 9월 유니폼 패치와 홈구장 광고권이 포함된 장기 계약을 리그에 제출해 승인을 받았고, 몇 달 뒤 어스퍼레이션은 별도로 카와이 레너드와 약 2,800만 달러 규모의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개인 계약은 리그 검토 대상이 아니었으나, 이번 의혹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발머의 투자 논란과 리그 조사

같은 해 구단주 스티브 발머는 해당 회사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내부 관계자는 이 계약이 샐러리캡을 우회하려는 시도였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발머는 “레너드 계약은 몰랐다”며 자신도 사기에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현재 NBA는 로펌 왁텔 립튼 로즌 앤 캐츠를 통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2026년 플레이오프 이후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징계 여부는 리그와 선수협회가 공동 임명한 중재인이 결정하며,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공정성을 위해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스퍼레이션의 파산과 후폭풍

한편, 어스퍼레이션은 2025년 파산을 신청했으며, 공동 창립자 조 샌버그는 사기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클리퍼스의 명성은 물론, 리그의 공정성과 투명성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번 논란은 향후 리그 전체의 재정 운영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샐러리캡과 스폰서십 계약 구조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일부 현지 매체는 “이번 사건은 스포츠중계 및 무료스포츠 콘텐츠 계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