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따돌린 고참은 누군가… 재점화 된 울산HD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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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따돌린 고참은 누군가… 재점화 된 울산HD 사태
신태용 전 울산HD 감독의 폭로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감독에게 인사도 하지 않는 고참 선수, 그 고참의 한마디에 감독이 경질된 구단의 행정력,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던 구단이 한순간에 흔들리고 있다.
울산HD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강등 위기까지 몰렸다. 16일 현재 승점 37(9승 10무 13패)로 K리그1 10위로 추락했으며, 이미 하위스플릿이 확정됐다. 남은 6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할 경우 K리그2 3~5위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며, 패할 시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치욕을 맞이하게 된다.

이미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썼다. 전 시즌 우승팀이 다음 시즌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진 것은 2012년 스플릿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전년도 우승팀의 순위 하락 폭도 역대 최악이다. 2008시즌 우승한 수원 삼성이 2009시즌 10위를 기록한 사례가 있었지만, 울산HD가 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성적 부진을 넘어선 내부 갈등
성적 하락의 근본 원인은 경기력 부재였지만, 단순히 경기력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올 시즌 울산HD는 김판곤 전 감독에 이어 신태용 감독까지 두 차례나 교체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단순한 성적 부진이 아니라 구단 내부의 문제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신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경질되기 전 구단 내부에서 고참 선수들이 직접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일부 고참 선수들이 구단과 직접 대화를 나눴고, 그 대화의 결과로 구단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고참의 한마디’가 불러온 파장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중국 상하이 선화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원정경기 이후였다. 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8강, 4강 도전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선수단 내로 전달되자, 한 고참 선수가 선수단 회의를 소집해 ‘감독이 우리를 물갈이하려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일부 선수들의 동의를 얻은 뒤 이 내용을 김광국 전 울산HD 대표이사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전 대표는 신 감독을 불러 즉시 경질을 통보했다. 신 감독은 “고참 선수가 감독을 건너뛰고 대표에게 직접 보고해 경질이 이뤄지는 것은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다”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면담도 없이 바로 물러나라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울산HD, 내부 갈등의 후폭풍
신 감독의 폭로 이후 팬들은 경질 사태에 개입한 고참 선수가 누구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 감독은 “몇몇 고참 선수들이 만나도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마치 울산이 자기 소유의 팀인 것처럼 행동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울산HD 측은 “경질 이유는 성적 부진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구단 관계자는 “지금은 1부 잔류가 우선이다. 내부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은 아직 내놓기 어렵다”고 밝혔다.
광주전 앞둔 운명의 일전
울산HD는 오는 18일 광주FC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하지만 광주 또한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승점 42(11승 9무 12패)로 7위에 올라 있으며, 6위 강원FC와는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울산전 결과에 따라 상위 스플릿 진출 가능성도 남아 있어,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혼란스러운 구단 운영, 불안정한 선수단 분위기 속에서 울산HD가 과연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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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티비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plustv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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