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득점, 줄 건 준다…단 34점까지만” 초보 양동근 감독 전략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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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감독 양동근의 전략 적중…워니 몰빵 SK 완벽히 제압한 현대모비스
초보감독 양동근의 전략이 완벽히 적중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SK를 78-75로 꺾었다. 3승 3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6위로 올라섰고, 4연패에 빠진 SK(2승 4패)는 9위까지 추락했다.
SK를 상대하는 모든 팀의 공통된 고민은 ‘자밀 워니(201cm, F-C)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다. 올 시즌 워니는 경기당 28.5점, 13.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리그 최강의 득점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지나친 의존도 탓에 팀 밸런스가 무너지고 있다.
SK의 3점슛 성공률은 28.9%로 리그 8위, 팀 어시스트는 17.5개로 7위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까지 가장 빠른 템포를 자랑했던 SK는 올 시즌 페이스(PACE)가 70.8로 8위까지 떨어졌다. 워니 중심의 느린 공격 전개가 원인이다.
양동근 감독의 ‘워니 방치 전술’, 완벽히 먹혔다
양동근 감독은 경기 전부터 SK의 전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워니에게 줄 점수는 주겠다. 대신 더블팀은 가지 않는다. 해먼즈가 1대1로 막는다. 워니는 원래 30점 정도 넣는 선수다. 나머지 선수들을 틀어막겠다. 나머지 선수 득점이 -10점이 되면 우리에게 이득”이라며 분명한 전략을 밝혔다.
‘그러다 워니가 40점 넣으면 어떡하느냐’는 질문에 양 감독은 “그러면 지는 거다. 워니에게 줄 점수는 34점까지다. 대신 김형빈, 오재현 같은 의외의 선수에게 맞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과는 양동근 감독의 계산대로였다. 워니는 팀이 시도한 2점슛 39개 중 27개를 혼자 던졌고, 성공률은 48%에 그쳤다. 페인트존 밖에서 무리하게 돌파하거나 3점슛(2/8)을 던지는 장면도 많았다. 결국 워니는 34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5턴오버를 기록했지만 팀은 패했다.
오재현과 김형빈은 3점슛 3개씩 시도했지만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SK의 공격이 워니에게 몰리며 단조로워졌고, 현대모비스는 이를 철저히 이용했다. 양동근 감독의 ‘워니 몰빵 방치 전략’은 완벽하게 통했다.
전희철 감독도 꿰뚫었지만, 선수들이 따르지 못했다
전희철 감독 역시 현대모비스의 전력을 정확히 분석했다. 그는 “양동근 감독이 팀 컨셉을 잘 짰다. 현대모비스는 패턴이 많지 않지만, 선수들 간 약속이 잘 되어 있다. 박무빈, 정준원, 서명진, 옥존 모두 3점슛이 좋다”며 외곽슛을 경계했다.
그러나 SK는 이를 알면서도 막지 못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정준원(4/9), 박무빈(4/6), 서명진(2/5), 옥존(1/2)이 3점슛 11개를 성공시키며 외곽에서 폭발했다. 특히 정준원은 22점을 기록하며 SK 수비를 무너뜨렸다. MVP 안영준의 공백을 김형빈이 메우지 못한 것도 패배의 원인이다.

김낙현의 부진, SK 공격 리듬 붕괴
또 다른 문제는 김선형의 부상 공백을 김낙현이 메우지 못한 점이다. 김낙현은 8점, 5어시스트로 무난한 기록을 남겼지만 공격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워니가 공을 오래 점유하는 탓에 속공 전개도 사라졌다. SK 특유의 빠른 농구가 완전히 사라진 셈이다.
결국 SK는 워니 중심의 단조로운 공격으로 자멸했고, 초보감독 양동근은 철저한 분석과 전략으로 노련한 전희철 감독을 제압했다. 현대모비스의 승리는 전술적 완성도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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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티비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plustv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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