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처럼 하면 큰일 난다˝로 말문 연 황선홍, 고참선수 관리 고충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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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이청용 골프 세리머니’ 논란에 “축구계 한 사람으로서 창피했다”
“좀 안타깝더라고요. 축구계의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기도 하고.”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울산 HD 이청용의 ‘골프 세리머니’ 논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신태용 전 울산 감독 경질 이후 불거진 일련의 사태는 K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18일 광주전에서 이청용이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골프 클럽을 휘두르는 세리머니로 전임 감독을 조롱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황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누가 잘했고 잘못했는지 우리가 알 길이 없다”면서도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으면 방법이 없다. 진실이 무엇인지 얘기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지도자로서 황 감독은 세대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옛날처럼 하면 큰일 난다”며 “젊은 선수들과의 의사소통 방식이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저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 지도자 역할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가 되고 있다. 해답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다”고 고백했다.
고참 선수 관리의 현실과 소통의 어려움
황 감독은 고참 선수 관리의 고충에 대해서도 솔직히 밝혔다.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왜 출전하지 못하는지 지금도 고참들과 사석에서 얘기하고 있다”며 감독들이 소통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강조했다.
선발 라인업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선수 한 명을 선택하는 데도 밤새 고민한다. 스태프 7~8명이 앉아서 하나씩 검토하고 결론이 안 나면 다음 날 아침 감독이 결정한다. 쉽게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 과정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참이라고 무조건 나가고 어리다고 못 나가는 게 아니다. 능력이 있으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처럼 팀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
황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를 좋은 팀 문화의 사례로 들었다. “다른 팀들은 이적 시장에서 영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포항은 어렸을 때 스틸야드에서 공을 차고 선배들을 보며 자란 유스 출신들이 많다. 이들이 60~70%를 차지하니까 외부에서 30%가 와도 자연스럽게 팀 문화에 흡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런 문화적 부분도 함께 발전해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며 “감독과 구단이 중심을 잡고 협업해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사태가 남긴 K리그의 숙제
이번 울산 사태는 단순한 논란을 넘어 K리그 전체에 깊은 숙제를 남겼다. 황선홍 감독의 말처럼, 존중과 소통의 균형을 찾는 일은 지금 모든 K리그 지도자들이 직면한 현실이다.
본 기사는 플러스티비 스포츠중계, K리그 미디어데이, 프로축구 취재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플러스티비 축구취재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plustv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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