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골프세리머니', “축구인으로 부끄럽다” 황선홍 감독의 일갈 “팬도, 선수도, 감독도 서로 존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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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존중이 사라지고 있다”…이청용 ‘골프 세리머니’ 논란에 깊은 우려
“존중이 사라지고 있다.”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최근 논란이 된 이청용의 ‘골프 세리머니’를 언급하며 한국 축구 전반에 퍼진 ‘존중 부재’의 현실을 깊이 우려했다.
황 감독은 “누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더 아프다”며 세대 갈등을 넘어선 축구계 전체의 문화적 문제로 지적했다.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황 감독은 “요즘 축구계에서 존중의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서글프다. 이런 일로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축구를 하는 우리 모두”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축구인으로서 부끄럽고 안타깝다. 솔직히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시대가 변하면 그에 맞춰 가야 하지만, 한쪽으로만 기울면 문제가 생긴다. 팬과 감독, 팬과 선수, 선수와 감독 사이 모두 존중이 있어야 건강한 관계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이해시키고 배려해 주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그것이 팀의 문화가 돼야 하고, 더 나아가 한국 축구 전체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청용 ‘골프 세리머니’에서 비롯된 논란
이청용은 지난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전에서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두 손으로 스윙 동작을 취하는 ‘골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단순한 세리머니로 보기 어려운 이 행동은 두 달 만에 경질된 신태용 전 울산 감독을 겨냥한 제스처라는 해석을 낳았다.
신태용 전 감독은 부임 이후 선수단과의 불화설에 시달렸고, 원정 경기 중 구단 버스에 골프백을 실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감독이 경기 중 골프를 즐긴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신 감독은 “가족에게 전달하기 위한 물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울산 내부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성 발언을 하며 갈등이 격화됐다.
이청용의 세리머니 이후 팬들은 “선수가 감독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는 비판과 “감독의 행동이 신뢰를 잃게 했다”는 옹호 의견으로 갈렸다. 논란은 단순한 감정 싸움을 넘어 세대 간 가치 충돌과 리더십 변화라는 더 큰 담론으로 번졌다.
“리더십은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리더십은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 나 역시 MZ세대 선수들과 소통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그 세대를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며 “감독과 선수의 관계뿐 아니라, 프런트와 팬들, 구단 전체의 관계도 존중과 신뢰 위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시작으로 국내외 여러 팀을 지휘하며 다양한 세대의 선수들을 경험한 황 감독은 “이제 축구단은 하나의 거대한 조직이다. 한 사람이 모든 걸 통제할 수 없다.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 그래야 구단의 균형이 지켜진다”며 ‘존중과 배려’가 현대 축구 리더십의 핵심임을 거듭 짚었다.
본 기사는 플러스티비 스포츠중계, K리그 미디어데이, 프로축구 취재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플러스티비 축구취재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plustv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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