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신인 예새비지 낙점… 다저스 스넬과 맞대결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내셔널리그(NL) 챔피언 LA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시작한다. 토론토 구단은 하루 전인 24일 오른손 신인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22)가 1차전 선발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사이영상 투수 스넬 vs 22세 루키 예새비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가 일찌감치 공개했던 1차전 선발은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33)이다. 2018년 AL 사이영상, 2023년 NL 사이영상을 각각 받았던 특급 에이스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3경기 21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86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예새비지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은 파격적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는 22세 88일의 나이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으로, 역대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가운데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랠프 블랑카(21세 26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투수가 된다.

만약 예새비지가 스넬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역대 월드시리즈 1차전 최연소 선발승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참고로 블랑카는 당시 4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드래프트 1라운드 ‘수퍼 루키’, 데뷔 한 달 만에 WS 선발

예새비지는 지난해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토론토에 입단한 ‘수퍼 루키’다. 올해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더블A와 트리플A를 거쳐 지난달 15일 초고속으로 빅리그 데뷔까지 해냈다.

정규시즌에서는 단 3경기에 등판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의 신뢰를 얻었다. 뉴욕 양키스와의 AL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11개를 잡으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이어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AL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는 4이닝 5실점으로 패전했지만, 6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내며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감독을 껴안았다”… 설레는 WS 첫 등판

특급 신인의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앞세워 3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오른 토론토는 결국 예새비지를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예새비지는 “1차전 선발 통보를 받고 너무 흥분해서 감독을 껴안았다. 정말 잠들기 어려웠다”며 설레는 심정을 전했다.

예새비지가 사이영상 투수 스넬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펼칠지, 그리고 신예의 패기가 명장의 노련함을 넘어설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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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티비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plustv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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