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KIA다’ 강정호 작심 발언 “김도영 햄스트링 부상, 못 뛰게 한다고 해결되나?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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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KIA 김도영 도루 자제 발언에 “그게 능사 아냐… 뛰어야 성장한다”

전직 메이저리거이자 김도영의 고향 선배인 강정호가 KIA 타이거즈 구단을 향해 김도영을 못 뛰게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소신 발언을 했다.


강정호는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차려진 KIA 스프링캠프를 찾아 “김도영의 타격을 이상적으로 봤다. 지금 정도로만 하면 무조건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을까 싶다”라는 시선을 보였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도영 말고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한국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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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난 지금도 강정호의 견해는 변함이 없다. 다만 올해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악재가 발생하면서 이를 어떻게든 극복해야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 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도루를 자제시키는 게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작심 발언을 덧붙였다.


국내 선수 및 지도자 레슨 차 한국에 들어와 있는 강정호는 최근 하남 BDC(baseball Data Center)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의 경우 수비는 계속하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발이 빠르기 때문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처럼 언제든지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꿀 수도 있다”라고 바라봤다.


광주동성고를 나와 2022년 KIA 1차지명된 김도영은 지난해 프로 3년차를 맞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아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3위) 38홈런(2위) 109타점(공동 7위) 40도루(6위) 143득점(1위) 장타율 .647(1위) 출루율 .420(3위) OPS 1.067(1위)의 파괴력을 뽐내며 차세대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김도영은 작년 4월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며 기록 잔치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 및 30홈런-30도루, 최연소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이자 역대 2호 내추럴 사이클링히트(안타-2루타-3루타-홈런 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새 역사를 창조하고 또 창조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국내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에 도전했고,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생애 첫 우승반지, MVP, 3루수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그런 김도영에게 큰 시련이 찾아왔으니 햄스트링이 말썽에 또 말썽을 부렸다. 2025시즌 개막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이 손상된 김도영은 4월 왼쪽 햄스트링, 8월 오른쪽 햄스트링을 연달아 다치며 30경기 타율 3할9리(110타수 34안타) 7홈런 27타점 20득점 3도루의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작년 정규시즌 MVP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1군 등록일수가 70일에 그친 것.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부상 방지를 위해 도루를 자제시켰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


강정호는 “김도영은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 뛰어야하는 선수다.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닌가”라고 운을 떼며 “도루를 안 한다고 해결될 문제인가. 절대 아니다. 햄스트링이 아프니까 ‘도루하지 말고 치기만 해’라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게 따지면 풋볼을 하는 선수들은 다 햄스트링을 다쳐야 한다. 그걸 극복하고 뛰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정호는 계속해서 “앞으로는 햄스트링 부상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 김도영은 뛰어야 가치가 높아지는 선수다”라며 “물론 햄스트링이 부상 재발 확률이 높은 부위는 많다. 그런데 내가 볼 때 김도영은 어릴 때 잘 배워놓은 거 같다. 이제부터 몸 관리법을 배울 텐데 욕심을 갖고 방법을 잘 배운다면 선수 시절 동안 햄스트링을 건강하게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후배를 격려했다.


한편 김도영은 시즌 막바지 한국과 미국 전문의를 방문해 햄스트링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다행히 김도영이 젊은 선수라 건강하게 회복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김도영은 현재 광주에 위치한 전문 트레이닝 센터에서 회복 위주의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 중이다. KIA와 한국야구는 김도영이 하루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내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정규시즌에서 MVP의 위용을 되찾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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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plustv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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