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불펜 반등 vs 안치홍 부진…한화, 고액 FA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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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고액 FA 선수 두 명이 시즌 막판 명암을 달리하고 있다. 엄상백은 불펜으로 반등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반면, 안치홍은 끝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엄상백, 불펜 전환으로 자신감 회복
지난겨울 4년 최대 78억원에 한화와 계약한 투수 엄상백(29)은 선발에서 부진을 거듭했지만, 최근 1이닝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며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대전 키움전 6회 7-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탈삼진 2개를 포함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임병욱을 상대로 시속 153km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최고 구속을 뽐냈고, 김건희 또한 151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구위를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9월 콜업 이후 4경기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불펜 적응에 성공했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로 승리를 따내는 것도 좋지만, 현재는 불펜에서 팀에 도움을 주며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엄상백의 포스트시즌 기용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안치홍, 끝내 부진 탈출 못해
반면 1년 앞서 4+2년 최대 72억원에 영입된 내야수 안치홍(35)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없다. 9월 콜업 후 5경기에서 타율 1할4푼3리(7타수 1안타), OPS .476으로 부진이 계속됐다. 특히 14일 키움전 6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초구 몸쪽 커브를 지켜본 뒤 2구째 포크볼을 골라냈고, 3구째 시속 141km 직구에 배트를 돌렸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며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이후 이진영이 9회 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남았다. 올 시즌 안치홍의 기록은 60경기, 타율 .167(162타수 27안타), 1홈런, 15타점, OPS .446에 불과하다. 퓨처스리그에서 4할대 타율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며, 1군에서는 타격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FA 선수 희비, 팀에 미치는 영향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두 고액 FA 선수의 활약이 절실하지만, 현재로서는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엄상백의 불펜 성공은 팀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으며, 안치홍은 대타와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작은 차이에서 자신감이 달라진다. 불펜으로 집중력 있게 던지며 자신감을 회복하면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팀 전략을 설명했다. 시즌은 이제 1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남은 경기 동안 두 선수의 활약 여부가 한화의 1위 LG 추격 여부와 포스트시즌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플러스티비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plustv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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