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중도 교체·이정후 결장·김하성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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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2타석 삼진 후 교체… 타율 0.191, 입지 흔들
이정후, 결장… 6월부터 타율 급락, 수비도 불안
김하성, 복귀 후 잇단 부상… 도루 시도 중 연속 부상
3인 3색 위기, 그러나 모두 반등할 자질은 충분

코리안 리거의 시련, 7월은 잔혹한 계절인가?
2025년 7월. 메이저리그를 누비는 코리안 리거들에게 잔혹한 여름이 시작됐다. 김혜성(LA 다저스)은 2타석 연속 삼진 끝에 경기 도중 교체됐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경기 내내 벤치에 머물렀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은 재활 복귀 후 잇단 부상에 시달리며 출발조차 쉽지 않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큰 기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현재 상황은 더욱 씁쓸하다.

김혜성은 24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속 삼진.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를 곧바로 교체했고, 대신 수비에는 베테랑 미겔 로하스가 들어섰다.
결과적으로 김혜성은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조용히 경기를 마쳤고, 팀은 4-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교체는 단순한 타격 부진 때문만은 아니다. 상대가 좌완 불펜을 올리자 오른손 타자를 투입하는 전략적인 선택이었지만, 김혜성의 입지가 그만큼 단단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사실 김혜성은 지난 6월까지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타율 0.278, 출루율 0.351, 도루 11개를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과 빠른 발은 팀에 큰 자산이었다.
하지만 7월에 들어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24일 기준, 7월 한 달 동안의 타율은 0.191에 불과하다. OPS는 0.421까지 떨어졌고, 장타는 전무하다. 특유의 선구안도 흔들리며 볼넷 비율도 줄었다.
여기에 다저스의 2루수 자원 맥스 먼시, 키케 에르난데스 등이 부상에서 복귀하게 되면, 김혜성은 더욱 밀려날 수밖에 없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그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대타로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루 휴식이라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최근 부진을 고려하면 결장은 뼈아프다. 특히 시즌 초반 이정후는 타율 0.350, OPS 0.900을 넘기며 MVP 후보로까지 거론되었지만, 6월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이정후의 6월 기록은 충격적이다. 25경기에서 타율 0.143, OPS 0.551. 경기당 안타도 1개가 채 되지 않았고, 삼진은 증가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에서도 실수가 이어졌다.
외야 수비에서 동료들과의 소통 부족으로 플라이볼을 놓치는 장면이 반복됐고, 결정적인 실책으로 팀 실점에 직결되는 장면도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구단 게시판과 SNS를 통해 이정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6년 1억 1,300만 달러라는 거액의 계약에 비해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많다.
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시즌 막판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후 FA 자격을 포기하고 ‘재수’를 택하며 탬파베이 레이스와 1+1 계약을 체결했다.
재활을 마친 그는 7월 초 드디어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지만, 도루 과정에서 다시금 부상을 당했다. 2주 뒤 복귀했지만 또 다시 도루 중 몸에 무리를 주며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출전 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탬파베이 내부에서는 "김하성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라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금의 부진은 선수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기 일정의 과밀함, 날씨, 심리적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문제는 회복력이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3인은 모두 한 차례 이상 도전과 극복을 경험해본 선수들이다.
김혜성은 KBO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한 뒤 빅리그 진출을 이뤘고, 이정후는 국제대회와 KBO에서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해외 진출의 문을 열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시절 강력한 수비와 clutch 능력으로 인정받았다.코리안 리거들의 7월은 혹독하다.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입지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다저스 내 유틸 자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이정후는 반등이 없다면 ‘고액계약 실패작’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없다. 김하성은 부상에서 돌아와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해야만 FA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들에게 중요한 건 ‘기회’다. 그리고 이 기회를 살릴 수 있는 건 결국 준비된 자만의 몫이다.
PlusTV7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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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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