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 코치, 연인 감금·폭행에 음주 도주까지… 징역 1년 실형 선고

연인과의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다 감금과 폭행, 음주 도주 행위를 벌인 전직 프로야구 코치 A씨가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감금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지난 22일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29일 오전 4시 20분경, 서울 시내의 한 호텔 객실에서 연인 B씨와 금전 문제로 다투다, B씨를 약 1시간 30분 동안 감금하고, 도망치려던 B씨를 강제로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전치 3주의 타박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인 B씨는 어렵게 객실을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도망쳤으나, A씨는 직접 차량을 몰고 뒤쫓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 추가됐다. 그는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 전력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운동선수 출신의 피고인에게 감금된 피해자는 상당한 공포를 느꼈을 것으로 보이며, 사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A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금이 위력을 통해 지속됐고, 음주 측정 거부는 공권력에 대한 명백한 무시이자 사회적 해악이 큰 범행”이라며 “재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범행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점, 감금 시간이 비교적 길지 않았던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직후, A씨가 소속돼 있던 프로야구 구단은 즉시 코치 계약을 해지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바 있다.

플러스티비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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