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포트] ‘안타→결승타→볼넷→볼넷’…복귀 첫날부터 고승민 존재감 폭발! "승리에 기여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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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막판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고승민(24)이 복귀전에서 완벽하게 날아올랐다. 타격은 물론 출루 능력, 주루 감각까지 여전했다. 복귀 하루 만에 팀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고승민은 2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롯데는 고승민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 콜업 하루 만에 맹활약…감은 녹슬지 않았다
고승민은 전반기 후반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였다. 팀은 ‘윤고나황’ 라인업 중 유일하게 건강했던 고승민의 공백에 어려움을 겪었다. 타선의 무게중심이 무너지면서 7월 들어 팀 타율이 리그 최하위권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까지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다. 22일 KIA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정상 컨디션을 입증했고, 하루 뒤인 23일 예정에 없던 빠른 1군 콜업이 이뤄졌다. 김태형 감독은 원래 고승민과 손호영을 24일 콜업할 계획이었지만, 팀 타선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컨디션 점검만 끝낸 뒤 서둘러 불러올렸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고승민은 1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지만, 이후 세 타석 연속 출루하며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 3회 첫 안타로 감각 확인…5회 결승타로 팀 승리 이끌다
두 번째 타석인 3회초, 1사 1루 상황.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안타를 터뜨리며 부상 이후 첫 1군 안타를 신고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타격 감각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한 장면이었다.
이어진 5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또다시 하영민과 맞선 고승민은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결승타를 때려냈다. 우익수 방향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레이예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자신의 득점도 추가했다.
■ 2볼넷·2득점…출루율·주루 센스까지 완벽
7회초엔 투수가 김선기로 바뀐 뒤 볼넷으로 출루, 또다시 레이예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마지막 타석인 9회초에도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이날 3타수 2안타 2볼넷, 100% 출루율을 기록했다.
고승민은 타격 외에도 수비, 주루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공백기를 무색하게 했다. 2루수로서의 포지셔닝과 타이밍 조절도 안정적이었고, 주루 타이밍 또한 완벽했다.
■ “승리에 기여해 다행”…복귀 소감
경기 후 고승민은 “재활군과 퓨처스 코칭스태프 분들 덕분에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며 “특별한 목표보다는 경기 전 코치님과 이야기한 부분에 집중했고, 다행히 결과로 이어져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몸 상태는 100%라고 보셔도 무방하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내가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었던 게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 롯데 타선의 ‘해결사’ 복귀…김태형 감독 미소
김태형 감독 역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고승민은 우리가 가장 기다리던 타자 중 하나였다. 복귀전에서 본인의 역할을 해준 점이 너무 고맙다”며 “앞으로 중심 타선까지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승민의 복귀는 현재 롯데의 순위 싸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동안 레이예스를 제외하면 공격적인 생산성이 극히 떨어졌던 롯데 타선에 강한 활력소가 생겼기 때문이다.
■ 타선 분위기 반전…후반기 반격 준비 완료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팀 타율이 0.237로 리그 9위에 머무르며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고승민의 복귀를 계기로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1~2번 테이블세터라인의 안정감이 살아난다면 중심 타선의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레이예스, 전준우, 나균안, 김민석 등 중장거리 타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스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롯데의 후반기 성적도 크게 반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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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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