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는 전장을 고르지 않는다"…김원중, 160SV 돌파하며 롯데 수호신 존재감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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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는 상황에 따라 전장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 말처럼 김원중은 또 한 번 롯데 자이언츠의 ‘진짜 수호신’으로 불타올랐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 김원중은 8회 2사 만루에서 전격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3탈삼진으로 팀의 6연승을 지켜냈다. 이날 세이브로 그는 시즌 28세이브이자 통산 160세이브 고지를 돌파, 리그 세이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흔들렸던 경기, 단단했던 마무리
이날 경기는 롯데에게 결코 쉽지 않았다.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의 완벽투를 펼친 박세웅 덕에 6회까지 3-0 리드를 유지했지만, 7회 들어 불펜이 급격히 흔들렸다. 홍민기의 실책과 볼넷, 최준용의 폭투 등이 겹치며 3-3 동점. 다행히 7회말 볼넷과 실책을 엮어 6-3으로 다시 앞섰지만, 8회에도 또다시 위기가 닥쳤다.
정철원이 1사 1루에서 수비 실책으로 1사 1,3루를 자초했고, 희생플라이와 연속 안타로 2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조기 투입 카드’**를 꺼내들었고, 김원중이 마운드를 밟았다.
그는 NC의 이우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9회, 선두 김휘집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안중열, 권희동, 김주원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완벽하게 불을 껐다. 이날 세 타자 모두 인플레이 타구 없이 삼진으로 제압한 장면은, ‘진짜 마무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전사는 전장을 고르지 않는다”
김원중은 올 시즌 40경기 3승 1패 28세이브 ERA 1.69(42⅔이닝 8자책)으로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임을 입증 중이다. 세이브뿐 아니라 평균자책점, 경기당 이닝 소화, 탈삼진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넘버원’에 가깝다.
그는 시즌 전 4년 총액 54억 원에 롯데와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돈보다 ‘낭만’과 ‘충성’을 택한 선택이었고, 그 선택은 올 시즌 완벽한 퍼포먼스로 보답 중이다.
경기 후 김원중은 김태형 감독의 ‘단기전 총력전’ 발언에 진심으로 호응했다.
“전사는 상황에 따라 전장을 선택하지 않는다.”
“8회든, 점수 차가 나든, 상황 상관없이 팀이 원하면 언제든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출격을 준비하는 전사의 마음으로 시즌 후반을 맞이하겠다.”
그는 또 “세웅이 승리를 못 지켜준 게 아쉬웠다. 이우성을 상대할 때 트레이드 이슈보다는 실점을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사령관의 전략, 수호신의 응답
김태형 감독은 이날 “남은 시즌은 단기전처럼 간다. 5점 차라도 마무리를 준비시킬 수 있다”며 총력전을 선포했다. 이에 김원중이 전사의 자세로 응답했다.
현재 롯데는 3위를 수성 중이지만 2위권 도약도, 하위권 추격도 동시에 직면한 중간지대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펜 안정감'은 포스트시즌 진입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다. 그런 점에서 김원중은 롯데에게 있어 단순한 마무리를 넘어선 전장의 ‘절대 안심카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러스티비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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