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중계] 이범호 감독의 두 번째 시험, KIA 타이거즈 위기 속 해법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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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지난해는 마치 정답이 준비된 시험지와 같았다. 시즌을 앞두고 전임 감독의 돌발 사퇴 속에 전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예상 밖으로 팀은 정규시즌 압도적 1위와 통합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초보 감독이었지만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묶었고, 그 결과는 KIA 구단이 3년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안겨줄 만큼 값졌다. 당시 무료스포츠중계와 스포츠중계로 KBO리그를 지켜본 팬들은 “신인 감독답지 않은 뚝심”이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KIA는 53승 53패 4무, 승률 정확히 5할에 머무르며 KT, NC와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 순위표를 보면 3위와 불과 2.5경기 차, 8위와도 2.5경기 차에 불과해 언제든 추락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구도다. 실제 스포츠중계로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지난해의 날카로움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물론 부상 악재가 컸다. 개막부터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한 시즌을 100% 전력으로 치른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승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성적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해외야구중계를 통해 KBO리그를 챙겨보는 팬들 사이에서는 “전력이 약하지 않은데도 운영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KIA는 코칭스태프 개편이라는 강수를 뒀다. 이는 곧 구단이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두산과의 3연전에서 연이은 역전패, 두 번의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반등은커녕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스포츠중계 화면 속 이범호 감독의 굳은 표정은 현 상황의 무게를 그대로 드러냈다. 문제는 운영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김도영을 비롯한 타선이 ‘치트키’처럼 터졌고, 불펜도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불펜 자원이 대거 이탈했고, 지난해의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새로운 공식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아직 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다소 머뭇거리는 인상을 준다. 무료스포츠중계로 지켜본 야구팬들도 “경기 후반 운영이 너무 경직됐다”는 지적을 내놓는다.이제 시즌은 40경기 남짓.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의 방식으로는 승률 5할 언저리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KIA가 반등을 위해서는 배점이 높은 ‘킬러 문항’을 풀어내는 과감한 승부수가 필요하다.19일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약 이범호 감독이 위기를 극복하고 팀을 다시 가을야구로 이끈다면, 스포츠중계로 지켜보는 팬들에게는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안겨줄 것이다. 지도자로서의 값어치 역시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 위기이자 기회, KIA의 운명은 이제 이 감독의 손에 달려 있다.
플러스티비 스포츠부
취재기자 플러스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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