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가 현실로”…롯데 이호준, 데뷔 첫 끝내기로 전반기 3위 확정 이끈 ‘영웅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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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순간, 이호준의 감탄은 짧지만 모든 감정을 담고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호준(21)**이 꿈꿔왔던 '끝내기 주인공'의 순간을 현실로 바꾸며 전반기 3위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호준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연장 11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두산 박치국의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루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5-4,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 전반기 최소 3위 확정…팀 역사까지 바꿨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47승 3무 38패를 기록하며,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10일) 결과와 상관없이 전반기 최소 3위를 확보했다. 이는 **10개 구단 체제 도입 이후 최고 성적(기존 최고는 2023년의 5위)**이다.
경기 후 만난 이호준은 “우리 팀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끝내기를 쳤다는 것도, 팀이 역사적인 기록을 썼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며 활짝 웃었다.
■ 부상 딛고 돌아온 이호준, 공·수 모두 팀의 활력소
이호준은 지난달 9일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복귀한 뒤 공·수 양면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수비는 저연차 선수 중 최고 수준"이라고 호평할 정도로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하며, 타격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다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차근차근 준비해 좋은 결과를 만들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 프로 2년 차, 성장 중인 유망주의 ‘진짜 시작’
올 시즌 이호준은 57경기에서 타율 0.247, 11타점, OPS 0.744를 기록 중이다. 큰 기대를 모았던 입단 초기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지만, 부상 복귀 후에는 점차 타격감이 올라오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오늘은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아요. 끝내기 안타는 상상만 하던 순간이었거든요. 언젠가는 홈런으로 끝내고 싶다는 꿈도 생겼습니다.”
■ 후반기 각오 “더 성장한 이호준을 보여드릴게요”
후반기 목표를 묻자 이호준은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두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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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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