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한테 한국 드라마 배웠어요”…한화 문동주, 전반기 7승으로 증명한 ‘건강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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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폰세가 K-막장 드라마에 푹 빠졌어요. 막 뺨 때리고, 울고, 헤어지고… 그걸 저한테 써먹으려고 해요(웃음).”
한화 이글스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22)**가 전반기를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인 7승으로 마무리하며 건강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던 아쉬움을 딛고 돌아온 그는 더 단단한 모습으로 한화 선발진의 핵심이 됐다.
■ 데뷔 후 최고 전반기…“부상 없이 끝내 다행”
문동주는 8일 대전 KIA전에서 선발 등판, 5이닝 3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고, 팀의 14-8 완승과 함께 **시즌 7승(3패)**을 챙겼다. 이는 2023시즌 전체 성적과 동률이다. 14경기 72이닝 평균자책점 3.75의 성적은 전반기 기준으로는 데뷔 후 최고 수준이다.
그는 “작년보다 몸 상태가 훨씬 좋다. 올스타 휴식기에 치료와 회복을 병행하면서 후반기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숫자보다 건강이 먼저…“9승 하고 목표 얘기하겠다”
올 시즌 10승 가능성도 충분하지만, 문동주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욕심을 부리면 반드시 대가가 온다는 걸 지난 2년 동안 많이 느꼈다”며 몸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9승까지 하면 그때 다시 이야기하겠다”고 웃으며 말을 아꼈다.
■ ‘MVP급’ 폰세와의 특별한 케미…“야구는 야구장 안에서만”
문동주의 야구 철학과 태도에 큰 영향을 주는 선배가 있다. 바로 올 시즌 KBO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는 코디 폰세다. 그는 “폰세 형과는 야구장에서는 정말 진지하게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한다. 던질 때 감각이나 그립 같은 세세한 부분을 배운다”고 했다.
하지만 야구장 밖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문동주는 “폰세 형이 한국말에 관심이 많아서 요즘 드라마도 많이 본다. 최근엔 뺨 때리는 장면 많은 드라마 보더니 저한테 따라 하더라”고 웃으며 ‘찐친 케미’를 전했다.
둘은 서로의 언어도 함께 배우는 중이다. 문동주는 “저는 영어 문법 틀리면 폰세가 바로 고쳐준다. 저도 형한테 나쁜 한국말부터 가르쳐줬다”며 장난기 어린 일화를 전했다.
■ “김도영, 가장 마음 급한 건 본인일 거예요”
이날 승리는 문동주에게 KIA전 첫 승리이기도 했다. 다만 김도영과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동갑내기 라이벌’로 불리는 두 선수는 지난해부터 묘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지만, 김도영은 현재 햄스트링 부상 재활 중이다.
문동주는 “제가 부상으로 고생해봐서 도영이의 마음을 정말 잘 안다. 본인이 제일 힘들 거다. 빨리 회복해서 다시 마운드에서 만나고 싶다”고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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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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