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라운드에서 올스타까지!’ 성영탁, 하위 라운더 신화 쓰다… ‘대타의 대타’로 별들의 잔치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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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선수에서 올스타까지’—KIA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이 KBO리그 올 시즌 최고의 반전 드라마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무명에서 시작해 ‘하위 라운더 신화’를 쓴 성영탁은 올스타전까지 초대되며 감동 서사를 이어간다.
KBO는 7월 10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나설 나눔 올스타 윤영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선수로 KIA 성영탁이 선발됐다”고 발표했다.
대타의 대타'로 기회…하지만 자격은 충분했다
성영탁은 올해 1군 데뷔 첫 시즌을 치르는 2년차 투수다. 본래 올스타전 출전은 KIA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예정돼 있었지만, 팔 통증으로 빠졌고, 그 자리를 윤영철이 메우기로 했다. 그러나 윤영철마저 왼쪽 굴곡근 손상으로 이탈하면서 결국 '대타의 대타'로 성영탁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단순한 운이 아니다. 성영탁의 올스타 발탁은 실력으로 이뤄낸 결실이었다.
10라운드 지명→육성선수→정식 등록…'업셋의 아이콘'
2024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전체 96순위)로 KIA에 지명된 성영탁은 고교 시절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느린 구속 탓에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육성선수로 출발한 그는 2024년 5월 20일 정식 등록과 동시에 1군 콜업됐다.
놀라운 건 그 이후다. 데뷔 첫 경기에서 KT를 상대로 2이닝 무실점으로 출발한 성영탁은 17⅓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KIA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KBO 역사상 데뷔 후 최장 무실점 3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무실점 행진이 멈춘 뒤에도 흐트러짐은 없었다. **전반기 21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71(25⅓이닝 2자책)**으로, 25이닝 이상 던진 KBO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별이 된 하위라운더"…성공은 계속된다
빠르게 성장 중인 성영탁은 LG 송승기(2021년 9라운드 지명)와 함께 ‘하위라운더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고 148km/h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 무엇보다 배짱 있는 피칭으로 불펜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장기적으로 선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KBO리그의 전반기를 뒤흔든 '하위 라운더 신화'는 이제 올스타전에서 새로운 장을 펼친다. 비록 '대타의 대타'로 막차를 탔지만, 그 존재감만큼은 올스타 무대에서도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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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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