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감독의 애매한 발언, 이적설에 불 지피다 “한국 투어 = 손흥민 고별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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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토트넘 핫스퍼의 아시아 투어가 시작되면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논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토트넘의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설과 관련한 질문에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오히려 의혹을 키웠다. 프랭크 감독의 발언은 팬들뿐 아니라 현지 언론의 비판도 받고 있으며, 손흥민의 토트넘과의 이별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7월 18일(한국시간) 열린 레딩과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이 클럽에서 헌신해왔고,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며 손흥민의 공로를 인정했지만, 그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는 분명한 답을 피했다. 그는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훈련장에서 기준을 세우며 매우 좋은 태도로 훈련하고 있다. 내일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라고 짧게 말했다.
그러나 가장 주목받은 것은 이어진 질문이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것인지, 혹은 이적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프랭크 감독은 “까다로운 상황이 될 수 있다. 한 선수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클럽이라면, 그 결정은 구단이 내려야 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한 "손흥민은 여기에 있다. 하지만 5~6주 후에 다시 생각해볼 것이다. 계속 이 질문을 받을 것 같고, 그에 맞는 대답을 반복해서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이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발언은 영국 현지 언론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를 확답하지 않음으로써, 이적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고 해석했다. ‘훗스퍼 HQ’는 “프랭크 감독의 발언은 지나치게 정제되어 있으며,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켰다”며 비판했다. 특히 “프랭크 감독이 클럽의 결정이라고 말한 부분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준비한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한 것처럼 들렸다. 손흥민이 남을지 떠날지는 모르지만, 감독으로서 좀 더 분명한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의 이적설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영국의 ‘트라이벌 풋볼’은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장기적으로 팀에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번 아시아 투어는 사실상 이별 투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상업적 가치를 고려해 투어에서 제외될 수 없지만, 토트넘은 프리시즌 이후 그를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현재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지는 않지만,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떠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역시 그의 높은 시장 가치를 감안해 이번 여름이 마지막 매각 기회로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등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3,000만 파운드(약 560억 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MLS의 LAFC와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또한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젊은 피 수혈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티스 텔을, 아약스에서 모하메드 쿠두스를, 브렌트포드에서 요아네 위사를 데려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손흥민 이후를 대비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들이 실제로 영입된다면, 손흥민의 팀 내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후, 클럽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총 19골을 넣으며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을 통해 9년 만에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와 몸 상태, 그리고 구단의 방향성 변화는 손흥민의 위치를 흔들고 있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한국 팬들에게는 손흥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지만, 동시에 손흥민과 토트넘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할지도 모른다는 쓸쓸한 예감도 함께 준다. 그의 고별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손흥민의 최종 거취는 올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과연 손흥민은 이대로 토트넘에 남아 또 한 번 팀을 이끌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나게 될 것인가. 프랭크 감독의 모호한 언급과 구단의 전력 재편 흐름 속에서, 손흥민의 운명은 여전히 안갯속에 머물러 있다. 다가올 프리시즌 일정과 구단의 공식 입장이 손흥민의 미래를 결정지을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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