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의 유니폼 입게 돼 영광"… 韓 차세대 수비수 김지수,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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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20)가 프리미어리그 클럽 브렌트퍼드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2부(2. Bundesliga)의 명문 구단 1.FC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번 이적은 단순한 팀 이동이 아닌, 김지수의 성장 로드맵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진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2025년 7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지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발표문에는 “카이저슬라우테른이 중앙 수비수 김지수를 임대 영입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클럽 브렌트퍼드에서 임대 형식으로 팀에 합류하며, 향후 수비진의 중요한 퍼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수는 2004년생으로 성남FC 유스 출신이다. 2017년 유소년팀에 입단한 그는 2022년 1군 무대에 정식 데뷔하며 K리그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해 그는 총 19경기에 출전해 팀 수비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특히 장신(약 1m88)의 피지컬, 공중볼 장악 능력, 빌드업에 능한 발밑 기술은 국내 전문가들로부터 ‘차세대 국가대표급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잠재력을 눈여겨본 영국 프리미어리그 클럽 브렌트퍼드는 2023년 여름 김지수를 영입하며 유럽 진출의 문을 열어줬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라는 경쟁이 치열한 무대에서 김지수는 주로 B팀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1군 명단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리그 선발 기회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2024/25 시즌 들어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1군에서 공식전 11경기(리그 3경기 교체 포함)에 출전했다. 그라운드에서 약 600분간 활약하며 경험치를 쌓았지만, 출전 시간이 제한적인 만큼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해선 꾸준한 실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결국 김지수는 출전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는 독일 무대로 방향을 틀었다. 분데스리가2는 전통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 무대이자, 강한 피지컬과 전술적인 대응력을 익히기에 적합한 리그로 꼽힌다. 특히 카이저슬라우테른은 4차례 독일 챔피언에 오른 명문 구단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팀이다.
김지수는 이적 발표 직후 구단을 통해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무엇보다 이 팀이 저를 진심으로 원했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며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기회를 통해 경기력 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다. 팀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 베첸베르크와 열정적인 팬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고, 직접 그 분위기를 느껴볼 날이 기다려진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김지수의 활동 반경과 수비 스타일이 팀 전술과 잘 맞는다고 판단해 임대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수비진 부상과 주전 경쟁 심화로 인해, 탄탄한 수비수 보강이 절실했던 상황이다. 김지수가 가진 유연한 수비 전환 능력과 정확한 롱패스는 팀 전술의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도 이번 이적은 큰 화제를 모았다. 김지수가 소속된 브렌트퍼드는 손흥민의 토트넘, 황희찬의 울버햄튼에 비해 비교적 주목도가 낮았던 팀이지만, 꾸준한 유망주 영입과 육성으로 유명한 클럽이다. 팬들은 “이적보다는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김지수는 “붉은 악마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매일 최선을 다해 팀에 기여하고 싶고,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순간들을 기대한다. 새로운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와 함께 시작할 날이 기대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임대는 1시즌 조건으로 계약되었으며, 계약 종료 후 완전 이적이나 복귀 여부는 시즌 성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김지수가 장기적으로 팀의 수비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실전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한편 김지수는 20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했으며, 대한민국 성인 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꾸준히 언급되는 자원이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앞둔 시점에서 유럽 무대의 실전 경험은 국가대표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김지수가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지, 그리고 향후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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